[뇌동맥류]aneurysm 코일 색전술(coil embolization)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뇌동맥류]aneurysm 코일 색전술(coil embolization)

안녕하세요. 8월이 되면서부터 정말 숨쉬기도 어려울 정도의 열기가 올라오고 있는데요. 대구에 살고 있는 저로써는 너무 힘든 날의 연속입니다. 특히 제가 일하는 곳이 병원 영상의학과 혈관 촬영실이란 곳인데요? 이런 날씨가 되면 특히나 뇌출혈 환자들이 많이 온답니다.

그래서 오늘 이 뇌출혈 환자! 그중에서도 지주막하 출혈(SAH) 환자의 치료법에 대해서 알려드릴까 해서 포스팅합니다. 뇌출혈의 종류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중에서 지주막하 출혈(SAH)만이 혈관촬열실에서 중재적으로 시술이 가능합니다. 뇌출혈의 종류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에 소개해드릴게요.

 

오늘은 이 지주막 하 출혈 환자의 코일 색전술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지주막학 출혈(SAH)는 일종의 혈관의 혹이 생겨서 이 혹이 터지는 경우를 말합니다. 혹의 생김새와 종류도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이건 저번 포스팅에 정리해 드렸으니 링크 올려드릴게요.

2019/07/28 - [소소한 이야기들] - 뇌 동맥류(ANEURYSM) 종류와 형태.

뇌 동맥류(ANEURYSM) 종류와 형태.

자! 이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지주막하 출혈(SAH)는 치료법은 크게 2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동맥류 경부 결찰술이라는 일종을 클립을 이용해서 뇌 동맥류의 목(neck) 부분을 집어주는 수술입니다. 말 그대로 수술이기 때문에 두 개부를 열어야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환자입장에서 봤을 때 수술이라는 부담 그리고 외관적으로 머리도 삭발해야 하고 두개골을 잘라내서 수술을 해야 하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직접 눈으로 보고 해당 부분을 집기만 하는 수술이기 때문에 정확도 면에서 더 정확하게 치료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오늘 소개드릴 코일 색전술입니다. 코일색전술은 중재적 시술이라고도 말하며 수술이 아닌 시술입니다. 사타구니 쪽에 1~2cm 정도의 절개만 하면 되기 때문에 환자나 보호자가 들었을 경우 대부분 코일색전술을 원합니다.

 

하지만 단점이라면 아무래도 원인 부위를 직접 눈으로 보는 게 아니라 2차원적으로 영상을 보면서 해야 하는 점과 사타구니 쪽에서 아주 얇은 카테터 만으로 뇌동맥류를 치료해야 하기 때문에 시술자의 숙련도가 중요합니다. 하지만 저희 병원 신경외과 교수님도 본인 가족이 뇌 동맥류로 온다면 코일색전술을 하겠다고 할 만큼 요즘은 그 예후도 좋고 기술도 많이 좋아진 상태입니다.

 

물론 이 코일색전술을 무조건 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뇌 동맥류의 모양이 좋지 못하거나 색전술을 하기 위해서는 뇌 동맥류의 모양을 가장 잘 보이는 각도를 찾아야 하는데 그 각도가 나오기 힘든 위치에 있다면 클립 수술을 해야 합니다. 여하튼 서론이 너무 길었네요. 이제 이 코일색전술의 시술에 대해서 알려 드리겠습니다. 참고로 지주막하 출혈이나 뇌 동맥류가 찢어지기 전에 발견해서 하는 코일색전술 모두 시술방법은 같습니다. (rupture과 unrupture는 시술 방법 동일)

우선 환자가 기본적인 검사를 마치면(CT, MR 등) 혈관 촬영실로 오게 되고 소독 후 사타구니 부위에 1~2cm 정도 절개를 합니다. 그리고 대퇴동맥을 통해 시술을 하게 되는데요. 여기서 왜 뇌출혈 치료를 하는데 허벅지를 뚫느냐고 물을 실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시술에 있어서 여러 가지 기구들을 사용하는데 그 크기가 생각보다 굵습니다. 그래서 다른 혈관으로 들어가기에는 무리가 있고 가장 굵은 대퇴동맥을 사용하고 또한 치료 후에 지혈을 쉽게 하기 위해서 대퇴동맥을 사용합니다. 지혈이 쉬운 이유는 혈관 바로 뒤에 대퇴골두라는 크고 동그란 뼈가 있어 일종의 지지대 역할을 해주기 때문에 다른 부위에 비해 쉽게 지혈할 수가 있습니다.

 

다시 이어서 설명드릴게요. 대퇴동맥을 천자후 쉬스라는 기구로 고정을 해주고 그 뒤에는 가이딩 카테터, 마이크로 카테터 등 점점 얇은 형태의 카테터를 이용해 출혈 부위까지 도달합니다. (카테터란 얇은 관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여기서 왜 한 번에 가지 여러 개로 쓰느냐 물으 실수 있는데요. 뇌혈관은 굵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거기에 맞는 형태의 카테터를 순차적으로 들어가게 되는 겁니다.

 

그렇게 뇌 동맥류까지 근접하고 도달한 카테터를 이용해서 혈관 촬영을 합니다. 위 사진은 혈관촬영기를 이용항 3D 영상으로 재구성한 것입니다. 일반적인 검사를 할 때는 정면상관 옆면상만 촬영을한다면 뇌 동맥류 시술을 할때는 정면상, 옆 면상과 더불어 뇌 동맥류가 가장 잘 보여주는 각도를 찾습니다.

 

이때 가장 잘 보이는 각도란 동맥류의 목과 동맥류로 들어가는 혈관과 나가는 혈관이 안 겹치도록 해주는 각도입니다. 위 사진이 바로 그 각도를 찾은 영상이고 병원에서는 이 각도를 working view라고 합니다. 그리고 아까 말씀드렸던 이 각도가 기계상으로 안될 시 클립 수술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working view를 찾았다면 이제부터가 시술이 시작됩니니다. 뇌 동맥류에 속으로 가장 얇은 크기의 카테터가 들어가게 되고 카테터를 통해서 coil이라는 물질을 넣게 됩니다. 이때 코일은 1개만 넣고 끝나는 게 아니라 수개의 코일이 들어갑니다.

 

일반적으로 가장 큰 직경(mm단위) x 2 계산해 코일계수를 산정합니다.(2019.08부터 바뀐 보험 개정안입니다.) 코일 자체의 가격이 하나당 60만 원 가까이 되기 때문에 무한정 쓸 수도 없고 이런 부분을 감안해 보험이 적용됩니다.

 

그리고 이 부분은 뇌 동맥류 volume의 약 20% 정도가 되는데 100%를 다 coil로 채우는 것이 아니라 20%만 채우고 나머지는 자연적으로 혈전이 생성되면서 뇌 동맥류를 치유하게 합니다.

위의 사진은 working view를 통해 첫 번째 코일을 삽입한 모습입니다. 코일을 넣은 후에는 이런 식으로 혈관 촬영을 해서 이상이 없는지를 봐줍니다. 여기서 이상이란 무엇이냐면 들어간 코일이 동맥류 목이 넓어 빠져나오거나 다른 혈관을 막는 걸 말합니다. 

위의 사진들처럼 처음에는 동맥류의 가장 바깥면을 채워주는 일종의 프레임을 잡아주고 그 뒤는 점점 얇고 좁은 직경의 형태를 코일을 사용해 안을 채워줍니다. 그리고 동맥류의 volume의 20% 정도가 채워지면 시술이 끝나게 되고 최종적으로 혈관 촬영 및 3D 영상을 촬영을 합니다.

위의 사진은 3D 재구성 영상입니다. 이렇게 최종적으로 다른 혈관이 정상적으로 개통이 되어있고 뇌 동맥류에 coil일 잘 들어간 걸 확인하고 시술이 끝나게 됩니다. 시술 시간은 상황에 따라 다르나 마이크로 카테터가 뇌동맥류에 도달을 빠르게 한다면 비교적 시술이 빨리 끝나는데 그 시간 약 1시간 정도입니다.

 

물론 변수가 많기 때문에 카테터가 뇌동맥류에 도달을 빨래해도 잘 안 되는 경우도 많고 오래 걸린다면 4~5시간씩 걸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시술을 병원마다 조금씩 하는 방법이 다를 수가 있지만 맥락은 비슷합니다. 그리고 병원에 따라 코일색전술을 전신마취를 하거나 아니면 수면만 유도하는 약물을 주고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둘 다 같은 거 아니야?? 할 수 가있는데 전신마취는 수술 중 움직임이 전혀 없지만 수면유도 약물을 이용한 시술을 환자가 코를 곤다거나 자신도 모르게 움직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환자입장에서 본다면 수면유도 약물이 좋고 시술자 입장에서 전신마취가 좋습니다.

 

아무래도 전신마취를 할 경우 자가 호흡이 아닌 기계로 호흡을 하다 보니 시술 후 폐기능에 문제가 야기시킬 수가 있거든요. 물론 다 그렇다는 건 아닙니다. 병원에 따라 조금씩 다른 부분이기 때문에 이 부분은 담당교수님과 의논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쉽게 설명을 드리려 했는데 글을 적다 보니 이야기가 상당히 길어졌습니다. 그래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네요.

이상 뇌동맥류 코일 색전술에 대한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